만성 간 질환자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 47명 발생, 20명 사망

제주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20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A(49)씨가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발열과 함께 다리 통증을 느껴 지난 15일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경우 기저질환은 없지만, 장기간 음주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A씨를 상대로 위험요인 노출 여부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난 부위가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만성 간 질환자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진다.

지난 8일 전남에서 지난 5일 숨진 A씨(59·여수)씨는 병원체 검사결과 이날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 47명이 발생했고, 2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가 없었지만, 2017년에 1명이 발생한 바 있다.

김계홍 제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나 당뇨병 등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폐혈증 예방 [제공=질병관리본부]
비브리오폐혈증 예방 [제공=질병관리본부]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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