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비용 증가 영향"…전년比 26.5% 증가

한미약품이 1분기 연구개발 투자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2746억원, 175억원으로 각각 11.8%, 55.7% 증가했다.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본사

영업이익은 R&D 투자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R&D 비용으로 매출의 21.6%에 해당하는 593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55.7% 상승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비용 증가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순환기 분야 치료제 등 한미약품의 주력 제품들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179억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의 매출은 157억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은 70억원, 고혈압치료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는 39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도 1분기 매출 증가에 한 몫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703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92억원, 순이익은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하면서 R&D 투자가 증가했지만, 국내 주력 제품 성장에 따른 ‘매출과 투자의 선순환’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내실경영을 통한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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