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제조 공장 화재 때 발생한 유해물질이 인근 요도천에 유입
유해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
이 불로 공장 5개 동이 전소, 41억여 원의 재산 피해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공장 화재 때 발생한 유해물질이 유입된 인근 요도천 모습. (사진 제공=충주시)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공장 화재 때 발생한 유해물질이 유입된 인근 요도천에서 방제 작업중. (사진 제공=충주시)

물고기 떼죽음 피해가 올해 계속 발생하고 있어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제조 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유해물질이 인근 요도천에 유입되고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1일 충주시에 따르면 요도천 내 유해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막을 설치하고 흡착제를 뿌리는 등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이 하천은 지난달 3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공장으로부터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시는 공장에 보관하고 있던 유해물질이 진화 과정에서 진압수와 함께 요도천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1.7㎞에 달하는 피해 구간에서 죽은 물고기를 건져냈다. 다행히 농업용수가 필요 없는 시기라 주변 논에는 유해물질이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관계자는 "2일까지 방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하천의 수질 검사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다 [사진 제공=뉴시스]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다 [사진 제공=뉴시스]

충주시 주덕읍 중원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이 접착제 제조 공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7분께 이 불로 공장 5개 동(1만2000㎡)이 전소됐고 나머지 5개 동도 일부가 탔다. 41억여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화재 당시 8명(중상 1명, 경상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달 화천 북한강 상류와 거제 양식장에서 물고기 떼죽음 피해가 있었고, 지난 7월에는 칠곡 낙동강 광암천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가 있었으며, 지난 6월에는 대구 신천서도 같은 피해가 있어 환경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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